[앵커]<br />새 정부 들어 첫 5·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치러지던 날, 해양수산부와 해경을 포함해 주요 부처의 국장급 고위 간부 15명이 유명 관광지에서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공무원들은 봉사활동과 교육 체험을 하겠다며 경남 통영의 섬을 찾았는데,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없는 해경 경비함정과 등대 관사까지 마음대로 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권남기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면서 여론이 집중됐던 올해 5·18민주화운동 기념식 날.<br /><br />인사혁신처 소속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교육을 받는 국장급 고위 공무원 15명은 봉사활동과 체험학습을 하겠다며 경남 통영을 찾았습니다.<br /><br />오후 1시쯤 도착해 어촌마을 체험과 함께 한 시간 남짓 해안가에서 쓰레기를 주웠습니다.<br /><br />[당시 일정 참가 고위공무원 : 전부 하면 봉사 활동하고 체험한 것까지 다 합해서 3시간에서 3시간 반 정도 되죠.]<br /><br />문제는 다음부터였습니다.<br /><br />고위공무원들은 일반 여객선 대신 통영해경의 경비함정을 타고,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소매물도 등대섬으로 갔습니다.<br /><br />일반 관광객들은 들어갈 수 없는 등대 관사에서 하룻밤을 묶으며 술자리까지 가졌습니다.<br /><br />[당시 일정 참가 고위공무원 : 소주 10명, 맥주 10병이나 이 정도나 사 갔을까요. 남는 것은 냉장고에 놓고 왔는데, 그냥 뭐 좀 남았을 거예요.]<br /><br />이들은 다음날 섬에서 나올 때도 해경 경비함정을 이용했습니다.<br /><br />인재개발원이 경비함정을 타게 해달라며 해경 측에 직접 공문을 보냈고, 섬의 관사 역시 고위공무원이 직접 담당 부서에 전화까지 넣었습니다.<br /><br />일행 가운데 해경과 해양수산부 고위 간부들이 포함돼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.<br /><br />[마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: (전화가 와서) 국장님들 등대 체험도 시켜줄 겸 등대원들도 격려차 그 등대에 5월 18일 날 들어갔으면 한다. 비어있느냐?]<br /><br />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은 해당 일정이 정식 공무수행 과정이라며, 경비함정 사용 역시 해경 측이 허락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[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관계자 : 다양한 부처에서 오신 분들이 어쨌든 통영에 가셔서 항로표지 시설이라든지 현황에 대해서 브리핑도 좀 받으시고….]<br /><br />국장급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의 임원 71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인재개발원의 고위정책과정은 한 해 순수 교육비만 8억6천여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525054441598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